많이 알려진 대로 구글코리아가 TNC(태터앤컴퍼니)를 인수했다. 한때는 테터툴즈 클래식 버젼을 사용했었고, 지금도 TNC와 다음의 합작인 티스토리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놀라웠고, 과거 네이버에 인수된 첫눈이 생각나서 실망스럽다는 생각도 살짝 들었다.
관련 공지의 하단부에 '구글과의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어떤한 내용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겠다.'고 쓰여있는데, 그런 이유에선지 인수사실 외에는 어떠한 내용도 알 수 없다. 그러던 중 서명덕 기자님이 깔끔하게 정리한 인수소개 내용을 읽었다. 그러면서 알게된 내용은 구글이 인수한 것은 TNC(테터앤컴퍼니)이지 TNF가 아니라는 것이다.
정리해보자면 테터관련 회사는 TNC(태터앤컴퍼니), TNF(태터앤프렌즈/태터네트워크재단), TNM(태터앤미디어)이고, 각 회사의 주요 업무를 살펴보자면
TNC - 테터툴즈제작, 티스토리(다음에 인수), 텍스트큐브제작협조(참여) 및 텍스트큐브 블로그 툴을 TNF로 부터 받아다가 텍스트큐브닷컴 서비스, 이올린 서비스
TNF - 텍스트큐브제작
TNM - 광고?? (이렇게 정의내려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TNF - 텍스트큐브제작
TNM - 광고?? (이렇게 정의내려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위와 같다.
별 생각없이 TNC와 TNF가 같은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꽤 복잡하게 나뉘어 있었다.
회사를 복잡하게 쪼갠이유???
테터앤컴퍼니가 생각보다는 큰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몇 백명 규모의 기업도 아니면서 굳이 저렇게 세세하게 법인을 나눌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는데, 이 이유가 바로 인수를 고려한 것 아닐까 하는생각이 든다. 이번 인수 내용을 보자면 오직 구글을 위해서, 오직 구글에게 팔리기 위한(?) 회사 구조를 갖고 있다. 위의 태터 관련 법인들의 업무를 보자면 구글에서 필요한 내용은 단순히 텍스트큐브닷컴과, 이올린 뿐이다. 결국 설치형 블로그 툴까지는 필요없고, 단지 서비스형 블로그, 메타블로그 분야가 의외로(?) 약한 구글에게 TNC는 먹기 좋게 차려진 밥상인 것이다.
태터앤컴퍼니는 과수원식 인수를 하고있다
태터앤컴퍼니의 다음 티스토리 인수와, 구글 텍스트큐브닷컴 인수 건을 보고있자니 마치 과수원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상 대부분의 인터넷 기업들이 통째로 먹고 먹히는(ex. 첫눈, 유투브)등 관계를 갖고 있지만, 태터앤컴퍼니는 설치형블로그툴 제작 → 서비스형 블로그 서비스 판매 형식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첫눈이 자신들의 과수원과 과수원의 나무를 모두 네이버에게 팔아서 과수원은 버리고, 네이버에 과수원 관리인들만 넘겼다면, 태터앤컴퍼니는 과수원을 수 년동안 예쁘게 가꾸어 나무에서 자란 탐스러운 열매만 판매하는 것이다. 테터툴즈, 텍스트큐브라는 나무만으로 티스토리, 텍스트큐브닷컴이라는 탐스러운 열매를 팔아 큰이익을 챙긴다. - 참으로 획기적이면서 멋있는 생각아닐까?
구글과의 계약 내용에서 설치형 블로그 툴 텍스트큐브닷컴에 대한 독점공급 관련 내용이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 없었다면 TNC에서는 또 추가적인 블로그 서비스를 만들 수 있고, 구글 인수를 발판삼아 국외의 블로그 서비스로도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뭐 구글에서 독점으로 만들었다면, 텍스트큐브를 조금 업데이트한 다른 블로그 툴로도 할 수 있는 것이고)
<태터는 블로그 툴 계의 원소스 멀티유즈다>라는 재미있는 정의를 내리고 싶어진다. (사실 태터앤컴퍼니는 블로그 툴 계의 원소스 멀티유즈다. 라고 쓰려고했는데, 태터앤컴퍼니는 이미 구글의 손으로 넘어갔고, 나머지 '태터'들은 잘 살아있으니 그냥 태터라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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