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다운로드 사이트의 특이한 합법다운로드 서비스

 불법 다운로드하는 것은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나는 공유 자료를 받을 때 위디스크(http://wedisk.co.kr)를 이용한다. (합법다운로드 인프라가 전혀! 갖추어 지지 않은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변명아닌 변명을 해본다.) 위디스크는 100M당 10원 이라는 과금 체계를 유지하고 있고, 위디스크를 완전히 따라한 파일노리(http://filenori.co.kr)라는 곳은 150M당 10원 이라는 더 저렴한 과금 체계로 운영중이지만 위디스크가 더 관리가 잘된다는 느낌이 들고 깔끔하다는 생각에 위디스크를 주로 사용한다. 이전에 썼던 <합법다운로드 서비스 '즐감'을 열렬히 환영한다>라는 글에서 씨네21의 영화 합법 다운로드서비스 진출을 소개했고, 저렴한 과금 서비스에 대해 환영했었다. 아직 정식 런칭은 하지 않았지만, 아직도 즐감에 대한 나의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최근에 위디스크에 들어갔다가 특이한 내용의 공지사항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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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파일을 받아도 합법이다?????

 공지사항의 내용을 요약하면, 영화 저작권사와의 제휴를 통해 권리를 위임받은 컨텐츠를 용량에 관계없이 무조건 500캐시로 설정한다는 것이다. 결국 500캐쉬로 받은 결과물은 비록 불법으로 생성된 컨텐츠 임에도 불구하고 저작권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합법 컨텐츠(합법다운로드)라는 것이다. 굉장히 많은 고민끝에 생각해낸 아이디어 같다.
 예를들어 1.4G짜리 <못말리는 결혼> 파일을 받는다 치자. 보통의 위디스크 과금 체계로 계산하면 140원이다. 당연히 불법이고. 하지만 이 공지사항의 내용을 적용하면 500원을 지불하고 완전히 합법적인 <못말리는 결혼>을 받게 되는 것이다.
 물론 다운로더의 입장에서는 그리 탐탁치 않을 수 있다. 사실상 업로더가 처벌받지, 다운로더는 저작권대란이 일어나도 사실상 법적인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받나 저렇게 받나 싸게받는것이 마음에 들 것이다. 이미 많은 위디스크 다운로더들이 500캐시로 오른 가격을 이해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반응을 표현하고 있다.




결국은 실패??


 이 제휴콘텐츠 서비스는 영화 저작권자와 위디스크, 양 측 모두 서로에게 많이 양보한 결과물로 보인다. 영화 저작권자는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위디스크는 저가라는 메리트를 포기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씨네21의 즐감보다 이 수익구조가 저작권자와 웹하드 업체 모두 상생할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것은 다운로더의 이기심을 생각하지 않은 희망일 뿐이다.(이런 말을 쓰고있는 나도 이기적인 다운로더이다.) 결국 저작권자의 저작권 보호등록으로 검색이 불가능하게 막아놔도 어떻게든 올리고 받는 지금의 웹하드사이트의 생리를 봐서는,
이 서비스도 오래 가지않아 무용지물이 될것이 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나 저러나 빨리 즐감 런칭되고, 나도 불법다운로드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hentol


 몇 시간 전에 쓴 글이 잠시 동안 올블로그 상단에 위치되면서 요상한 리퍼러 로그가 잡혔다!


당연히 클릭해봤다!






 올블로그 직원이신 홍커피님의 최신글이 나온다. 뭔가 나올까 싶어서 글들을 클릭해봤지만 아무것도 변하지는 않는다.






 왼쪽의 '실시간 인기글' '실시간 수집글' '나의 맞춤글' '내가 추천한 글'을 누르면 그에 해당하는 글 목록이 뜨고 글 목록을 누르면 페이지 확인 가능하다.





 화살표에 마우스를 올리면 왼쪽의 파란 부분이 접힌다.

 사실 처음엔 내가 모르고 있던 올블로그 서비스 인줄 알고, 이리저리 뒤져봤지만 'playground' '놀이터' 등의 이름을 가진 서비스는 없었다. 아무래도 준비중인 서비스의 테스트 페이지 인 것 같은데, 뭔가 이런거 미리알아채는건 재밌다.
 그리고 한가지 재밌는 사실! "내가 추천한 글" 목록이 보인다는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올블로그 내에서 내가 추천한 글을 목록으로는 볼 수는 없었다. 나도 이 페이지에서 처음으로 내가 추천한 글들은 봤는데.... 자추가 많았다. ㅠㅠ
 http://playground.allblog.net/reader2/ 라는 URL에서 볼 수 있듯이, 놀이터(?)라는 이름을 가진 새로운 리더일 것 같다. 아직 페이지를 이동할때 마다 우측 상단에 무슨 검은색 테이블이 따라다니는데, 무엇일지 궁금하다.
 놀이터와 관계없이, 올블로그 라이브는 참 좋은 것 같다. (그러고보니 제 맘대로 놀이터라고 명명했네요ㅋㅋㅋ)

Posted by hentol
 2월, openID사이트 들의 대대적인 이벤트 후 즐겨사용하는 서비스들을 openID 서비스로 바꾸거나 전환하게 되었다. 개인화 페이지는 igoogle에서 위자드닷컴으로 옮겼다. 그리고 가끔이나마 레몬펜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레뷰에 리뷰를 하지는 않더라도 가끔 리뷰를 보러 들어간다. me2day는 열심히 활성화 시켜서 해보고 싶지만, 아는사람 중에 me2day 하는 사람이 하나 뿐이니, 혼자 지껄이는것 보다는 스프링노트에 개인적인 글을 쓰고 모으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어 그렇게 하고있다.
 이런 생활을 시작한지 3주 정도 지났고, 어느 정도 적응 되어가고 있다. 각 사이트 별 리뷰와 작게나마 제안을 해본다. (귀찮다. 그냥 자주쓰는 위자드닷컴, 스프링노트, 그리고 할 말 쫌 있는 롤링리스트에 대해서만 쓸란다.)

1. 위자드 닷컴 - 솔직히 쫌 많이(?) 느려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 역시도 시작페이지를 네이버로 쓰고, igoogle에 RSS피드를 등록해서 네이버에서 뉴스보기가 질리면 igoogle로 넘어가서 RSS를 보는 식으로 웹서핑을 했었다. 그리고 한 동안 네이버를 쓰지않고 엠파스를 썼던 적이 있었고, 최근에는 네이버툴바 설치 후 시작페이지는 igoogle로 해서, 검색거리가 생기면 주소창에 검색어를 입력해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는 구조로 웹서핑을 하고 있다. 하지만 igoogle을 이용하면서 답답함을 지울 수 없었다. 개인화페이지, 즉 시작페이지로 쓰이려고 만들어진 페이지라는게, 첫 로딩속도가 느리고 답답한 것이다. 위자드닷컴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RSS를 다시 등록하기 귀찮아서 그냥 igoogle에 만족하고 있엇고, 그렇게 하루하루 연명하던 차에 위자드닷컴 이벤트에 당첨된 것이다. 그때부터 시작페이지 겸 개인화페이지를 위자드닷컴으로 옮겼다.


 
 사실 굉장히 크게 실망했다. igoogle도 그렇고, 위자드닷컴도 그렇고 왜 페이지를 불러오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모르겠다. RSS피드를 페이지 접속할 때마다 불러오는 방식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뭐 나는 그 분야의 문외한이니 이유는 모르겠고, 여튼 답답하다.
 그리고 디자인이 답답하고, 다양하게 디자인 할 수 있는 듯 하면서도 은근히 제한적이다. 끝이 둥구스름한 위자드닷컴의 디자인이 나쁜건 아니지만 igoogle의 딱딱 각지면서 깔끔한 디자인 앞에서는 약간 실망스럽다. 물론 위자드닷컴은 굉장히 다양한 패턴과 색을 적용할 수 있지만, 기본 디자인 자체가, 낭비하는 부분이 많은 디자인이라 아쉽다. (igoogle은 그냥 사각형으로만 구별하기 때문에 페이지가 낭비된다는 기분이 들지않고 여유가 느껴진다.)
 마이젯 기능은 써보지 않았지만, 블로그로 위자드닷컴의 위젯을 퍼갈 수 있다는 것이 편리할 것 같다. 기회가되면 설치해봐야겠다.


2. 스프링노트 - 항상 갖고다니고 싶은 노트

 

 감동이다. 항상 이런 서비스(혹은 프로그램)에 대해 갈망해 왔었는데, 접하게되어 기쁘고 유료서비스로 전환되더라도 기꺼히 요금을 지불하고픈 서비스이다. 물론 이와 비슷한 (무언가를 쓰는, 마치 노트에다가 편하게 쓰는 듯한 기분이 드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지만, 뭔가 답답한게 마음에 들지 않았고, 같은 기능을 오픈마루에서 만드니 훨씬 완성도있고 깔끔한 서비스가 되었다. 그리고 글을 블로그로 내보내기 같은 확장기능도 굉장히 맘에든다. 또 누군가를 초대해서 나의 "공책"을 보여주기도 하고, 쓰게할 수도 있다. (스프링노트에는 인터넷"공책"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는게 좋을 것 같다.) 약간 아쉬운점이라면 스프링노트에서 쓰여진 글들에서 'Enter'키로 줄바꿈 되어진 글을 복사해서 다른 글 입력 칸에 붙여넣기하면 두줄이 띄어진 것으로 된다는 것이다. 블로그로 글을 내보내도 마찬가지다. 이 부분은 쉽게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쓰면서 한 가지 두려운 것이있다. (아직 생긴지 얼마 되지도 않는 서비스에 대해서 욕하는 것 같아서 죄송하지만) 스프링노트 서비스가 사용자 감소로 중단하고, 오픈마루가 망하게 된다면.... 데이터들이 다 날라가 버리는 것 말이다. 물론 엔씨소프트라는 최강 인터넷기업의 사내 벤쳐이니 믿을만 하지만, 거기에 쓰인 글들이 다 없어질 것을 생각하니 소름끼친다. ㅎㄷㄷ 여튼 나에게 있어선 그만큼 없어지면 안되는 최고의 서비스다.


3. 롤링리스트 - 지구에 온 목적이 뭐냐!


 오픈마루의 서비스 중에 가장 이해안되는 서비스다. 아이디어가 신선하긴 하지만 쉽게 질리고 큰 매력은 없는 것 같다. 단순히 하나의 주제에 대한 리스트를 나열한다.... 이것을 설문조사 위젯으로 만들어서 활용해보는건 어떨까 싶다. 롤링리스트 위젯을 만들어서 블로그 사이드바에 추가할 수 있게하고, 블로그 방문자는 블로그 주인이 작성한 리스트를 보고, 그에 대해서 공감(추천)을 하고 댓글을 다는 것이다. 또 리스트 추가도 하고 말이다. 흠... 뭔가 배고프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화이팅!

 오픈ID 서비스의 중심이 오픈마루에 있는 것 같다. 도대체 어디서 수익을 뽑아낼지 모르겠지만 제발 제발 제발!!! 안정적인 수익모델 찾아서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 너무 좋거든!!!!!
Posted by hentol



 총선이 어떻게 잘 끝나버렸다. 대선이든 총선이든 자꾸 이런 선거기간동안, 민증은 있지만 1년 덜 자랐다는 이유로 선거권이 없는 나는 누구든 찍고싶어 안달났다. 특히 진보신당 말이다.  비례대표 1~2표. 지역구 1~2표 정도는 기대했었지만.... 뭐 진보신당은 버린다쳐도, 통합민주당 완전 발리지 않은것에 감사해야할 판이다. 앞으로 진보신당이 어찌될지 궁금해야하지만 모의고사 1주일 앞둔 (고3인) 나로서는 그 딴 걱정 7개월 후에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판에 흥분 될 만한 글을 읽었다.
 
      이겼다.  -  한윤형님의 블로그

 국고 보조금은 원내 교섭단체에 50%를 지급하고, 5석 이상 보유 정당에는 5%, 국회의원 선거(총선) 2%의 득표율을 기록한 정당에는 2%의 국고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자세히 말하면 국회의원 선거 득표율은

     비례대표 득표율+ 지역구 득표율 / 2
 
 위와 같이 평균값으로 계산한다. 이번 2008총선에서의 결과로 계산하면 (2.96+1.35 / 2) 2.1%라는 결과가 나온다. 진보신당은 2% 제한 득표율을 0.1% 넘기고 2%의 국고보조금을 받게 된것이다. 진보신당 득표는 사표 취급도 못받는 하찮은 취급을 받았지만, 꿋꿋히 표를 던져준 전국2.1%의 소수에 의해 국고보조금을 받게되다니!!
 물론 위대하신 허경영 총재님께서 이런 것 노리고 뻥튀기 튀기다가 쇠고랑 찰 지경 되셨지만...

 우리 지역구(서울 강동갑)에 나온 진보신당 후보를 돈날리는 후보로 생각했던게 잠시나마 미안해진다.

 한국 정치에서 사표란 없고, 희망은 있구나!

Posted by hentol
 나는 리퍼러 로그 보는 것을 좋아한다. 글을 쓰지 않을때도, 누군가가 어떤 검색어를 통해서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지를 보는게 굉장히 재미있다.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검색창에 내 아이디를 쳐서 나오는 검색결과 보는 것을 좋아한다. 리퍼로 로그는 거의 매일 챙겨보지만, '내 아이디 검색해보기'는 가끔, 1주일에 한 번 정도 한다. 어제 네이버에서 내 닉네임인 hentol을 검색해보고, 몇 개 뜨지는 않지만 검색결과를 이리저리 훑어 보다가, 내가 썼던 글같은 내용의 글이 다른 네이버 블로그 유저에 의해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무단 도용 펌포스트인 것이다!
 무단 도용 펌포스트는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왠만하게 글을 잘 써야하고, 또 꾸준히 많이 쓰는 사람의 글이 도용당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내가 알기로는 블로고스피어에선 도아님이 가장 큰 규모의 도용을 당하고 계신 것 같다. 내가 직접 본 피해 사례만 해도 한 두번이 아니다. 내가 도아님의 블로그를 알게된 것도, 올블로그를 접하기도 전, 컴퓨터 OS관련 궁금한 점을 검색하다가 누군가가 무단으로 퍼간 블로그 포스트가 검색이 되었고, 그 포스트 중에 있던 스크린샷의 주소를 통해서 이다.
 그런 파워 블로거들만 당한다는 무단 도용을 나도 당하게 된 것이다. 나이스! 감사, 경사, 경축, 이 기쁨을 뭐라 말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정블로그 시작한 이후로 블로그로 인해 처음 기뻐본 것 같다.
 너무 기뻐서 저 도용 포스팅을 문제제기 않고 그대로 놔두려고 한다. 한 10번 쯤 되면 꼴받기 시작하겠지만 9번까지는 왠지 기분좋아서 감사하기만 할 것같다. ㅋ
Posted by hentol
 고3임에도 일요일 오전 서프라이즈는 꼬박꼬박 챙겨본다. 몇 년 째 변하지 않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나의 짧은 집중력으로는 이쯤 돼서 질려야 당연하지만, 의외로 아직까지 꼬박꼬박 챙겨본다. 그리고 시청률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니 MBC의 대표 장수프로그램이 될 것이 확실하다. 서프라이즈의 세 가지 이야기중 하나의 거짓을 맞추는 것은 진짜 밋밋하면서도 의외로 재밌는 부분인데, 오늘은 1번 찍었다가 틀렸다. 약간 떫떠름한 기분으로 소파에 누워 프로그램 종료 후에 이어지는 광고를 보고 있었다. 서프라이즈 외에는 TV를 챙겨볼일이 없고 보더라도 다운받아서 아이팟으로 보기 때문에, 처음보는 굉장히 신기한 광고가 많았다.
 그 중에 뜬끔없이 '숨은 음악 찾기'라는 문구가 뜨더니 시베리안 허스키가 뜬다. 그 다음에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 뜬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볼빨간이 뜨는 것이다. ! 전부 우리나라 인디밴드 이름이었다. 몇 몇 인디밴드의 이름과 그에 걸맞는 영상이 뜨더니 마지막에 "그러나 내 마음속 슈퍼밴드, 네이버" 라는 말이 나온다!
 흥분했다. 정말 좋아하는 인디밴드들의 이름을 일요일 낮 12시, 공중파 TV 광고에서 볼 수 있다니!
 곧바로 TV의 타임머신 기능을 활용해봤다. TV산지 2년이 넘어가지만 한번도 써보지 않았던 타임머신 기능으로 15초 전으로 돌아가 다시 보았다. 또 보고 또 보았다. 흥분했다. 오늘 하루 공부가 되질 않았다. 네이버의 광고는 언제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번 달에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2집 앨범이 발매한다던데, 기대를 돋구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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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ntol

 요즘 내가 기분좋은 하루를 판단하는 기준은 '저상버스를 탔느냐, 안탔느냐.'이다. 매일 버스를 타고 20~30분 정도 되는시간으 통학하는데, 왠지 모르게 저상버스를 타면 기분이 좋아지고, 실제로도 일반버스보다 저상버스가 더 안정적이다. 하지만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버스 노선이 5개 정도 되는데, 그중 2개의 노선에만 저상버스가 있고, 그나마 저상버스가 있는 2개의 노선도 저상버스의 비율이 일반버스의 비율보다 훨씬 적다. 저상버스는 보기도 힘들고 타기도 힘들기 때문에 나는 저상버스를 탄 날을 '행운의 날'로 여기는데, 저번 주는 학교가는 날 6일 중에 3번을 저상 버스로 탔으니 '행운의 주'였다. 저번주에 유난히 저상버스를 많이 탔는지라, 이번 주에는 저상버스에 유난히 집착했는데, 집착한 만큼 저상버스는 눈에 눈꼽만큼도 띠지 않았다.

 오늘도 역시 저상버스를 타지 못하고, 일반버스를 타서 아쉬워 하고 있었다. 여자기사분이 운전하고있는 버스였는데, 라디오를 '손석희의 시선집중'으로 틀어놓으셔서 오랜만에 좀 듣고싶은 마음에 운전석 바로 뒤에 앉았다. 내가  듣기 시작 했을 때 시쓰는 섬마을 소녀를 인터뷰하는 내용이 방송되고 있었다. 굉장히 순수하달까?? 가끔 손석희씨가 "그 섬에는 배가 얼마나 자주 오나요?"같은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질문을 하자 당황스러워하며 이것 저것 찾아보는 공백도 흘렀었다. 잘짜여지지않은(?) 방송을 들었는데도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다. 기분이 좋아진 상태에서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끝났고, 앞을 보니 기사분이 지나가는 버스의 운전기사한테 굉장히 열심히 인사하는 것이었다. 뭐 동료끼리 인사하는건 당연하지만, 그 버스기사분은 다른 회사의 기사들에게도 진짜열심히! 손을 흔드셨다. 지나가는 버스의 기사 분을 보니 당황스러워서 뒤늦게 손을 흔드시는 분도 있었다. 그런 기사 아주머니의 친절을 지켜보다 필리핀 외국인 여성이 내 옆자리에 탔는데, 내 뒤에있는 누군가가 그 외국인을 부르는 것이다. 뒤를 보니 내 뒤에있던 분도 외국인이었는데, 필리핀 국적은 아닌것 같았다. 둘은 웃으며 인사를 하고 나란히 앉았다. 굉장히 서툰 한국말로 "밥먹었어?" 류의 간단한 인사말을 굉장히 힘겹게 주고 받고, 필리핀 분이 "애기 밥은?" 하고 묻자, 잘 못알아 들었는지 휴대폰을 꺼내서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것을 본 필리핀 분은 "예쁘다."라며 밝게 웃었다. 둘의 대화를 듣다보니 학교에 도착해서 내렸다.

 오늘은 저상버스는 못 탔지만, 저상버스 3번 탄 만큼의 행운과 행복을 느꼈다.

Posted by hentol

가수 이름이 상표권???

<황금어장 - 라디오스타> 박상민, 민경훈 편을 보고 잠시동안 생각해보니 약간 소름끼치는 일이 있어서 써본다.

지금은 솔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민경훈에게 MC가 "버즈가 해체된 것이냐, 앞으로의 활동은 어떻게 할 것인가?" 라고 묻자. "멤버들이 군대에 가서 잠시 활동을 중지한 것일 뿐 해체한 것은 아니다. 해체 위기가 있기는 했지만, 살다보면 겪을 수 있는 일이었고, 지금은 아무 문제 없다. '버즈'라는 이름은 다른 친구들이 쓸것이다." 라고 했다. 前 소속사에서 '버즈'라는 명칭을 상표권 등록을 해놓는 바람에 소속사를 옮긴 지금은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신정환은 "새로운 그룹명은 '버즘'이 될 것 같네요." 라고 농담을 하며 자신도 그런 상표권 문제 때문에 '컨츄리 꼬꼬'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했다.


조금 찾아보니 상표권 문제로 前 소속사와 분쟁을 겪는 경우가 꽤 되는 것 같다.


가비엔제이 : 소속사 이전 후, 前 소속사는 상표권은 물론 아직 전속 계약 기간이라며 現 소속사에 대해 명칭사용금지가처분신청을 냈으며, 소송 중 '가비'라는 이름으로 그룹을 결성한다며 부정경쟁행위금지 청구까지 한 상태다. (명칭사용금지가처분신청은 기각됐다.) (링크)

브라운아이즈 : 윤건과 소속사간의 분쟁으로 '브라운 아이즈'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못할 것이 예상되자 나얼이 '브라운 아이드 소울'이라는 이름의 그룹을 결성했다.

엠씨더맥스 : 엠씨더맥스가 소속사를 이전하자 前 소속사측은 이미 등록시켜놓은 상표권 행사의 일환으로 엠씨더맥스의 해체를 선언하고, 엠씨더맥스 2기라는 명칭으로 신인가수를 발표했다. (링크)


이 외에도 하리수도 前 소속사와 '하리수' 명칭에 대한 상표권 분쟁을 벌였다고 한다.


가수 이름이 상표권이라....

 굉장히 고민되는 일이다. '음악' 자체가 문화, 예술의 일부분이지만, 다른 문화, 예술 처럼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업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태이고, 또 상업성만을 고려해서 활동하는 가수도 많다. 가수와 음악(노래)를 하나의 상품으로 판단하여, "소속사=가수 만들어내는 공장" "가수=소속사에 의해 만들어진 상품" 이라는 논리가 성립하게 되고, 가수명과 음악의 명칭을 상표권으로 등록할 수 도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하지만 아무리 상업적 권리를 지켜주어야 한다고 해도. 다른 '상품'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가수'는 단순히 소속사에서 만들어낸 상품이 아니라 가수 본인에 의해서, 자신의 의지로 만들어진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자신이 만든 상품에 대한 권리를 행사 할 수 있게 해주려 만들어진 상표권이, 소속사가 자신들의 가수를 다른 소속사로 이동하지 못하게 잡아주는 족쇄로 사용되고있다.


'가수 = 상품' 이라면...?

결국 가수 이름으로 상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얘기는, 가수는 상품이라는 말과 같은 것이다. 음악 프로그램에서 가수의 명칭이 소개되거나,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서 가수의 명칭이 소개된다면, 상품을 직,간접적으로 홍보하게 되는 것이고, 무한도전의 경우처럼 방송위원회로부터 경고처분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상표권으로 소속사와 가수가 다투고 있다는 소식은 단순 '분쟁'으로 보도되지만, 이것은 '분쟁'이 아니라 소속사가 가수의 이름과 가치를 빼앗아가는 행위이다.

Posted by hentol